부산 이바구 [예술]

[다양성 영화] '관객 1000만' 시대

금산금산 2014. 11. 22. 14:00

[다양성 영화] '관객 1000만' 시대

 

 

올해를 빛낸 다양성 영화 7선

 

 

 

 

새로운 영화에 대한 관객의 수요에 힘입어 다양성 영화 1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역대 다양성 영화 흥행 10위 안에 든 영화들. 위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비긴 어게인' '블랙' '밀양' '슬럼독 밀리어네어' '하울의 움직이는 성'.

 

 

 

 

새로운 영화를 찾는 관객이 점점 늘면서 '다양성 영화'가 1000만 관객 시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전체 영화 관객이 2억 명을 돌파했고, 올해도 '명량' '변호인' '겨울왕국'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3편이나 등장하면서 2억 관객을 무난하게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다양성 영화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며 꿈에 그리던 1000만 관객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까지 다양성 영화 관객 수는 971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에 달했다.

지난해 다양성 영화 관객 수가 423만 명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증가다.

 지난 8월 개봉한 '비긴 어게인'이 다양성 영화 최다 관객인 340만 명을 모은 것에 힘입기도 했지만,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넘는다는 사실은 큰 의미가 있다.


다양성 영화라는 개념은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의 2007년 '시네마워크 사업계획안'에서

처음 사용했다.

일반 상업 영화에 비해 관객과 만나기 힘든 예술영화, 독립영화, 저예산 영화,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뜻하며,

다양성 영화에 지정되면 영진위의 지원을 받게 된다.

 '비긴 어게인'이 흥행에 성공하며 다양성 영화 선정 기준에 관한 논란과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비긴 어게인' 논란과는 별개로 관객의 다양성 영화에 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영화 관객의 성향이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성률(광운대 교수) 영화평론가는 "무수히 개봉되는 상업영화에 지친 관객의 시선이 새로운 영화, 나만의 영화로 옮겨지고 있다"며 "특히 20, 30대 여성 가운데 1인 관객이 많아지고, 지적 문화를 향유하려는 중산층 관객이 점점 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밀집한 영화의전당, CGV아트하우스관, 롯데시네마 아르떼관 등 다양성 영화 전용관의 관객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은 강 영화평론가의 말을 뒷받침한다.

다만 다양성 영화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은 생각해 볼 여지를 남기고 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내 독립영화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영화에 관한 관객의 관심은

많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이들을 위한 정책적 관심과 지원, 상영관 확보는 한국 영화의 미래를 위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

독립영화계의 절실한 목소리다.


1000만 관객 시대를 맞은 다양성 영화. 전체 영화 시장의 5%에 불과하지만,

그 5% 영화에 관객이 갖는 애정의 의미는 그 이상이다.

어려운 가운데 다양성 영화를 만들고 수입하는 영화인의 특별한 노고에 더해 숨겨진 영화를 발굴하고

상업영화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관을 찾아가야 하는 관객의 특별한 수고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 다양성 영화 선정 기준

다양성 영화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영화진흥위원회 심사를 받아야 한다.

선정 기준은 네 가지다.

첫째는 작품의 영화 미학적 가치가 뛰어난 국내외 작가 영화,

둘째는 소재 주제 표현 방법에 있어 기존 영화와 다른 창의적·실험적인 작품,

셋째 국내에 거의 상영된 바 없고 문화 다양성 확대에 기여한 작품,

 넷째 예술적 가치가 있는 재개봉 작품 등이다.


세칙으로는 이들 영화 중에서 200개 관 이상 동시 개봉하는 경우는 제외되며,

심의 3년 전까지 시장점유율 1% 이내의 장르나 국가의 작품이 포함된다(애니메이션은 미국·일본 제외, 국가는 개봉 당시 100개 관 이상일 때는 제외).

올해 논란이 된 '비긴 어게인'의 경우 200개 관 미만으로 개봉했기 때문에 다양성 영화로 인정받았다.


- 가장 돋보인 '한공주'…좀다른 할리우드표 '그녀'
- 기발한 상상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 코엔 형제의 첫 음악영화 '인사이드 르윈'
- 프랑스의 파격 '가장 따뜻한 색, 블루'도



1. 한공주

한공주

올해 다양성 영화는 물론 한국 영화 중에서도

가장 빛나는 영화가 '한공주'다.

이수진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한공주'는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CGV무비꼴라쥬상과 시민평론가상, 제13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와

제43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금별상과 타이거상,

제16회 도빌아시아영화제 심사위원상 국제비평가상 관객상 등

3관왕을 차지하며 개봉 전부터 대단한 영화가 등장했다는 평을 받았다.

 

노래를 좋아하는 17세 고교생 한공주(천우희)는 어떤 사건의 피해자이지만 쫓겨나듯 인천으로 전학을 가고,

이전 학교 교사의 어머니(이영란) 집에서 눈치를 보며 산다.

새로운 학교의 은희(정인선)는 노래를 잘하는 공주에게 호감을 드러내지만, 공주는 매몰차게 대할 뿐이다.

계속해서 다가온 은희에게 점점 마음을 열어가는 공주. 하지만 과거 '그' 사건은 어린 공주에게 짐이다.

또래 아이들에게 성폭행당한 공주는 피해자다.

 하지만 "내가 사과를 받는데 왜 도망가야 되나요"라는 대사처럼 공주는 세상의 시선에서 도망가야 한다.

우리 사회는 공주를 어루만지지 못하고 차가운 시선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공주'는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을 아주 세심한 숨결로 그려간다.

큰 상처를 받은 소녀의 심정을 담은 카메라는 공주와 함께 아파하고 마주 앉아서 울고 싶게 한다.

한공주 역을 연기한 천우희는 '발견'이라고 할 만큼 놀라운 연기를 펼친다.

그녀는 '우아한 거짓말'에서 고아성의 친구 역으로, '카트'에서 비정규직 직원으로 출연해 역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앞으로 열릴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배우상이 유력하다. 

현재 황정민 곽도원과 함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을 촬영 중이다.


2. 그녀

그녀

각박한 세상에 사는 우리에게 새로운 감성을 전해주는 영화가 '그녀'다.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괴물들이 사는 나라' 등을 연출해

할리우드의 새로운 이야기꾼으로 떠오른 스파이크 존즈 감독의 '그녀'는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의 각본상을 수상할 만큼 새롭고 신선하다.

다른 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대필 작가로 일하지만, 그는 이성과 소통하지 못해 컴퓨터 인공지능

운영체제인 사만다(스칼렛 요한슨)와 사랑에 빠진다.

소통의 부재 속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작가와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며 성장하는

운영체제의 사랑과 소통을 그린 독창적인 러브 스토리는 디지털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 속내는 아날로그적인 인간의 감성을 바탕으로 한다.

그래서일까. 현대인의 외로움을 연기한 호아킨 피닉스와 목소리 연기만으로도 빛나는

스칼렛 요한슨의 러브 스토리는 진한 여운을 남긴다.



3.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올해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미술 전공자가 '필견'작으로 꼽은 영화가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웨스 앤더슨 감독 역시 '다즐링 주식회사'

'문라이즈 킹덤' 등을 통해 기발한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

(틸다 스윈튼)는 의문의 죽임을 당하고, 명화 '사과를 든 소년'을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연인 구스타브(랄프 파인즈) 앞으로 남긴다.

구스타브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당하고, 누명을 벗기 위한 기상천외한

모험을 시작한다.

이야기의 특별함과 더불어 시대에 따라 변해가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세트와 고딕 양식과 바로크 양식,

근대적인 아르누보의 곡선이 돋보이는 특색 있는 건축물이 즐비하게 등장한다.

또한, 다양한 촬영 기법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장면들, 명품 브랜드 프라다의 빈티지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스크린 아트의 진수를 보여준다.


4. 도희야

도희야

배두나 송새벽 김새론의 연기가 빛나는 '도희야' 역시

'올해의 발견'으로 모자람이 없는 영화다.

외딴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친엄마가 도망간 후 의붓아버지

용하(송새벽)와 할머니로부터 학대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도희(김새론), 또 다른 상처를 안고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된 영남(배두나)의 우정은

묘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특히 탈출구가 없던 삶에서 서로를 통해 희망을 보는 이야기는 스산한

바닷가 마을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최근 '클라우드 아틀라스'

'주피터 어센딩'으로 워쇼스키 남매의 뮤즈로 변신했던 배두나와 '아저씨'에 이어 이번에도 상처투성이

소녀를 연기한 김새론, 수줍은 총각에서 악역으로 변신한 송새벽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5. 인사이드 르윈

인사이드 르윈(위 사진),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바톤핑크' '파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연출한 코엔 형제의

첫 음악 영화인 '인사이드 르윈'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기타 하나 달랑 매고 지인들의 집을 전전하는 무일푼 뮤지션

르윈(오스카 아이삭)의 7일에 걸친 음악 여정이 뉴욕 겨울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음악의 꿈을 지키기가 점점 버거워지는 르윈의 삶이 아름다운 포크 음악과 함께 잔잔하게 그려진다.

영화 OST에는 1960년대 포크 음악인 데이브 반 롱크의

'행 미 오 행 미'(Hang Me Oh Hang Me), 헤디 웨스트의 원곡이면서

피터, 폴&메리가 히트시킨 '500마일즈' 등을 담았으며 밥 딜런의

미공개곡 '페어웰'(Farewell)이 엔딩크레디트를 장식한다.

뮤지션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꿈을 위해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위로가 되는 영화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6. 가장 따뜻한 색, 블루

프랑스식 러브 스토리의 아름다움과 힘을 느낄 수 있는 영화가 '가장 따뜻한 색, 블루'다.

이야기는 다소 파격적이다. 문학소녀인 평범한 고교생 아델(아델 엑사르코풀로스)은 어느 날 횡단보도에서

대학생 엠마(레아 세이두)와 스치면서 서로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는다.

미술을 전공한 엠마는 아델을 모델로 그림을 그리고, 아델은 이전에 느끼지 못하던 감정을 느끼며 사랑에 빠진다. 열정적인 사랑의 시간이 흐르는 가운데 서로 다른 삶을 살았던 두 사람의 감정은 파국을 맞는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젊은 여배우 레아 세이두는 아주 강렬한 이미지의 엠마를 연기하고, 신성 아델 엑사크로풀로스는 순수함 속에 열정적 사랑을 품은 아델을 연기한다.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 빠져들면 상영시간(3시간)이 그렇게 길지도 않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7. 어거스트:가족의 초상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막장 드라마라고 다 같은 막장 드라마가 아니다.

막장의 요소를 다 지닌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은

웰메이드 막장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먼저 인물의 면면이 막장이다.

독설가 어머니, 이혼 위기에 놓인 큰딸, 사촌 오빠와 사랑에 빠진

 둘째 딸, 언니의 딸에게 치근덕거리는 중년의 약혼자를 가진 셋째 딸이

자살한 아버지의 장례식을 위해 모인다.

처음에는 서로를 위로하는 자리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상처를

들추고 헐뜯게 된다.

가족의 비밀스러운 관계와 과거 상처가 서서히 드러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궁금증을 더한다.

무엇보다 메릴 스트립, 줄리아 로버츠, 이완 맥그리거, 베네딕트 컴버배치, 크리스 쿠퍼, 더못 멀로니,

줄리엣 루이스 등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막장 드라마를 품격 있는 영화로 만든다.



# 이상윤 CGV 아트하우스 사업 담당

- 다양성 영화 관객 여성 등에 편중…부산 멤버십 도입해 저변 넓힐 것

다양성 영화 관객 증가에 큰 힘이 된 것은

그 영화와 관객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전국 17개 지점, 19개 스크린에서 다양성 영화를 상영하는

CGV아트하우스는 대표적인 다양성 영화 전용관이다.

CGV아트하우스는 다양성 영화를 상영할 뿐만 아니라 제작 지원이나

개봉 지원, 다양한 관객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CGV아트하우스는 2004년 CGV인디영화관으로

시작해 CGV무비꼴라쥬를 거쳐 지난 1일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이상윤(사진) CGV아트하우스 사업담당은 "다양성 영화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비꼴라쥬'라는 명칭을 좋아하는 관객이 많다. '아트하우스'로 이름을 변경한 의도는 무엇인가.

▶무비꼴라쥬를 자주 찾는 분들은 '무비꼴라쥬'라는 명칭을 좋아하신다.

그런데 조사를 해보면 단어가 지닌 뜻이나 개념을 제대로 알리지 못해서 한 번도 이용하지 못한 분들도 많다.

그래서 알기 쉬운 이름을 사용해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싶었다. 모두가 즐기는 극장, 고급스럽고 깊이 있는 영화 보기를 통해 삶이 풍부해지는 브랜드를 꿈꾼다.

-CGV아트하우스는 10년간 다양성 영화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중요한 의의는 CGV라는 멀티플렉스의 생색내기가 아니라 실제로 다양성 영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로 스크린을 확대했고, 투자했고, 성장했다는 것이다.

솔직히 일반 상업영화를 상영할 때에 비해 기회손실비용이 연간 30억 원대다.

그럼에도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라는 부분에서 유통에 기여한다면 투자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2010년대에 들어 다양성 영화 시장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억 관객 시대를 맞아 영화를 보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취향이 깊어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여성 관객, 고학력자, 고소득자 관객이 해외 예술영화에 많이 반응하고 있다.

반면 한국 독립영화는 관객층이 다르다.

마치 인디음악을 듣는 것처럼 20대 초·중반 여성 관객이 별도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방에 대한 투자가 부족한 것은 아닌가.

▶실은 지방 관객 활성화가 올해 목표이기도 했다.

지난해 아트하우스가 전국의 광역시에 다 들어갔다.

그래서 지난해 지방 관객 비중이 14%였는데 올해 18%로 끌어올렸다.

내년에도 확대, 성장시킬 예정이다.

특히 부산 아트하우스 관객은 멤버십을 도입해 아트하우스를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관람 문화를 만들 생각이다.

-가장 힘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CGV가 1등 사업자라 내부에선 실적에 쫓기고, 밖에선 본의가 왜곡될 때 힘들다.

우리가 CGV와 다양성 영화의 중간에서 범퍼 역할을 하면서 다양성 영화 시장 전체를 키워간다고 자부하고 있다.

-내년 다양성 영화 시장 전망은.

▶올해는 1000만 시장을 열었다는 의의가 있다.

분명한 관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 5일부터 AFM(아메리칸필름마켓)이 열리고 있는데, 좋은 작품이 많다고 들었다.

내년엔 놀라운 성과들을 기대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 역대 다양성 영화 누적 관객수 '톱10'(단위:명)

342만 비긴 어게인( 2014. 8. 13)

293만 워낭소리 (2009. 1. 15)

 

243만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12. 23)

191만 색, 계 (2007. 11. 8)

165만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 2. 17)

160만 밀양(2007. 5. 23)

131만 영화는 영화다 (2008. 9. 11)

110만 슬럼독 밀리어네어(2009. 3. 19)

97만 방가? 방가!(2010. 9. 30)

86만 블랙(2009. 8. 27)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 )는 개봉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