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장애 해법찾기] '남성'
약물·운동요법 치료가능…'자신감
가져야'
남성 호르몬 분비가 가장 활발한 계절이 가을이다.
노총각이 가을을 타는 것은 이 남성 호르몬 때문이다.
그래서 '가을 남자'라는 말도 생겼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도 '고개숙인 남자'들이 있다.
한달에 한번 미만 성관계를 갖는 '섹스리스'(sexless)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양방과
한방의 성의학 전문가를 통해 성기능 장애를 호소하는 남성과 여성의 고민을 두차례에 걸쳐 다뤄본다.
■ 비뇨기과 전문의가 바라보는 남성 성기능 장애
남성 전문병원을 찾는 남성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무엇일까.
크게 발기부전, 조루, 왜소 컴플렉스를 들 수 있다.
3대 남성 성기능 장애를 불리는 이 증상들은 심리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며 수치심 때문에
남에게 쉽게 이야기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발기부전, 혈관질환의 조기경보
최근 보고에 의하면 40세 이후 성인 남성의 약 50%가 발기부전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약 30%는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
성생활을 전혀 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 발기부전 사례는 전체 10% 미만이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가끔씩 발기에 문제를 겪는 사람들로 보면 된다.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적어도 10번의 성관계 중 7번 이상은 만족할 만한 발기상태로서
성
관계를 끝낼 수 있어야 정상이라고 보고 있다.
발기부전은 심리적인 이유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지만
나이든 남성의 경우엔 동맥경화라는 혈관 문제일 때도 있다.
혈관질환에서 굵기가 가는 혈관의 문제인 발기부전이 먼저 나타나고, 추후 협심증 심근경색 등
다른 혈관에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발기부전은 다른 혈관 질환의 조기경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남성호르몬의 공급과 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등 발기부전
교정약을 먹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발기에 문제가 없는 사람들이 술자리 등에서 호기로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일부에서 두통, 소화불량, 시각이상, 안면홍조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근육통과 안구충혈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 조루, 20분의 벽을 넘어라
남성 성기능 장애 가운데 가장 흔한 사정장애가 조루다.
조루증은 치료 없이는 나아지기 힘들며 연령과 관계없이 30~50%의 남성이
조루증으로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조루증을 치료하러 병원을 찾는 남성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 남자들의 가부장적 권위주의가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의학계에서 조루 분야의 대가로 불리는 왈딩어
박사팀이 지난해에 발표한 논문에서
정상 부부의 삽입 후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은 5분이 가장 많다.
20분 이상 걸리는 경우는 전체의 10% 이하다.
학계에서 인정하고 있는 가장 바른 조루치료인 약물치료와 행동요법에도 20분의 벽을 강조하고 있다.
즉 행동요법에서
권고하는 자위훈련에서 20분의 시간을 유지하면서 사정 전에 충분한 흥분반응을 익히게 하고, 최고 단계인 오르가즘까지 완만한 상승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20분을 강조하는 것은 매번 20분을 지속하라는 말은 아니고
20분을 최대치로 정하고 평소에 5분에서 20분 정도의
삽입성교시간이면 무난하다는 뜻이다.
그외에 왜소 컴플렉스는 심리적인
요인이 크다.
왜소 컴플렉스로 비뇨기과를 찾는 남성의 95%는 정상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남성의 크기는 발기됐을 때 8㎝ 이상이면 충분하다.
왜소 음경확대술에는 귀두확대술, 길이 연장술이 있다.
그리고 일반적인 음경확대술은 재료에 따라 자가진피지방이식술, 이노폴이식술,
실리콘이식술 등 다양한 시술방법이 있다.
■ 한방에서 바라본 성기능 장애
한방에서 신(腎)의 개념은 생식기관과 배설기관을 함께 지칭한다고 보면 된다.
신계통은 신장 방광 전립선 명문 골수 모발 이음(二陰, 생식기와 항문) 등을 포괄한다.
정액을 생산, 간직하고 배설을 담당하는 것이 이곳이다.
신에는 양기(陽氣)와 음기(陰氣)가 있다.
양기는 스태미너를 의미하고
음기는 성호르몬과 체액을 말한다.
신 양기가 부족해질 때 성 기능
장애가 유발된다.
남자의 경우 발기부전 빈뇨 조루증 성욕저하 등이 나타난다.
여자의 경우는 자궁이 차고 허약해져 불임의 원인이 된다.
신 음기가 부족해지면 이명 시력감퇴 유정(잠자는 중에 정액이 배출되는 현상)이 일어나며
입이 마르고 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 남성은 전립선이 강해야 한다
성생활의 퇴화는 전립선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이 전립선을 잘 관리해야
건강한 남성을 오래 유지하고 활용할 수 있다.
전립선 질환이 생기면
회음부 부위에 불쾌감이 있고, 성관계 쾌감이 떨어지고 심하면
허리까지 아픈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갑자기 발기부전과 조루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요도 세척법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
요도 세척법은 요도에 멸균 처리된 주입관을 통해 10여종의 순수 생약 용액을 넣어
전립선과 요도 방광을 세척하는 전문 치료법이다.
이 용액에는 송염 알로에 홍상 황백 녹차 오미차 등 10여종의 천연 재료가 들어간다.
양방에서 전립선 치료를 위해 약물처방을 하더라도 피막구조를 갖고 있는 전립선쪽에
혈관이 흐르지 않아
약물 흡수가 잘 안되는데 반해 요도 세척법은 약물을 직접 투입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다.
또 양방에서는 항생제
등으로 세균을 죽이는데 목표를 두지만
한방에서는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므로 항생제 남용에 따른 2차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한방 좌약이나 한약투여는 부작용이 적고 내성저하로 인한 약효 반감이 없어
정력증진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지압 및 운동요법
소변을 본 후 몸이 부르르 떨리는 것은 순간적으로 몸의 기가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방에서는 발가락 끝으로 소변보기를 하루에 5~6회 실천하면
신(腎)이 강해지면서 정력이 증강된다고 강조한다.
몸이 자주 붓는 사람은 신장기능이 나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은 발에 있는 '복류'(復溜)라는 경혈을 자극하면 좋다.
복류는 안쪽
복사뼈와 발 뒤부분의 거의 중간쯤 약간 들어간 부분보다 5㎝ 위에 있는 경혈이다.
한의학에서 용천(湧泉)이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크다.
발바닥 중앙부위에 가장 오목한 곳, 즉 발가락을 잡고 앞으로 구부리면 사람 인(人)자 모양이 생기는 곳의
중심이 용천 경혈이다.
이곳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해 주면
발기력이 세지며 정력도 강화된다.
김병군기자
gun39@busanilbo.com
도움말=서면 강남비뇨기과 손영진
원장·
희망한의원 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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