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능 장애 해법찾기] '여성'
불안감은 최대의 적… '적극 치료 나서야'
▲ 여성이 성기능 장애를 호소할 때 심리적 신체적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경우가 많다.
사진은 이집트 사카라 등에서 발견된 고대 벽화.
남성은 성기로, 여성은 뇌로 성행위를 한다는 말이 있다.
여성의 성 매커니즘이 남성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하다는 뜻이다.
성 욕구와 성 각성의 과정도 남성과 달리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부분이 많이 반영된다.
그래서인지 여성이 성기능 장애를 호소할 때 신체적 변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심리적인 원인으로 치부해 적절한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여성 성기능 장애와 관련한 다양한 치료법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 비뇨기과 전문의가 본 여성 성기능 장애
성기능장애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스스로 병원을 찾지는
않는다.
대개 동반된 다른 증세로 의사의 진찰을 받다가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게 된다.
이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세로는
무력감,피로,소화불량,어지럼증 등 다양한데 가장 흔한 증상이 불면증이다.
#성욕 장애-리비도를 어떻게 회복시킬까
리비도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본능적 감정적인 힘이다.
리비도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성에 관련된 심적 갈등에 의해 억제될 때 욕구장애가 생긴다.
생리학적인
측면에서 남자나 여자 모두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관계가 많다.
남성에서는 이 호르몬이 성욕증가,남성적 체형형성 등에 관여한다.
여성에서도 이 남성호르몬이 성욕에 관계한다는 증거가 많다.
남성 호르몬이 많은 여성일수록 성욕이 강하고,난소 절제술을 받거나 폐경기로 인해
남성 호르몬이 감소한 여성은 성욕이 현저히 감소한다.
일부에서는 남성
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여성들의 자위행위 횟수가 증가하고 성욕이 증가하며
성적 자극에 대하여 질내 반응이 향상됐다는 보고도 있다.
젊은 여성에게서 갑자기 일시적으로 성욕이 감소했다면
대부분은 파트너와의 관계나
주변 환경에 의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증상이 오래 간다면
신체적 질환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성욕을 감소시킬 수 있는 대표적 질환으로 알코올성 신경염,협심증이나 심근경색,
우울증,당뇨병,갑상선 질환,결핵 등을 들 수 있다.
또 현재 복용하고 우울증이나 고혈압 약 등을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
# 흥분기
장애-불안감을 없애라
성적 환상,시청각적 자극,신체적 접촉은 일차적으로
정신적 흥분을 일으킨다.
이어 신체적 변화로 질벽 내의 혈관이 충혈되고 근육이 수축됨에 따라 질내에 윤활액이 분비된다.
여성
스스로 흥분기 장애 여부를 간단하게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은 질내 윤활작용이 원활한지 살펴보는 일이다.
윤활작용이 부족하면 전희단계나 성교 중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물론 폐경기 여성에서는 에스트로젠 분비부족으로 위축성 질염이 생기고
이 때문에 윤활작용이 없을 수 있는데 호르몬요법이
도움이 된다.
성적 흥분기의 장애는 주로 불안감이 원인이다.
불안감을 만드는 요소는 페니스에 대한 두려움,거세공포,근친상간의 콤플렉스 등
원초적인 것과 성행위를 잘 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불안감 등이 있다.
때문에 환자의 불안심리 밑에 숨겨져 있는 원인을 찾아내고 제거하기 위한
상담 및 정신치료를 비롯해
자위행위요법,부부치료,감각집중훈련 등의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 오르가즘 장애
오르가즘 장애는 여성 성기능 장애 중 가장 흔하다.
현재로선 체계화된 자위행위의 연습이 가장 효과적으로 알려져 있다.
이때 진동기 등을 사용하면 보다 편안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회음부 근육의 단련을 위한 전기치료나
바이오피드백 요법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런 치료를 통해 90%이상의 환자가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으나
실제로 성교를 통해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는 확률은 조금 떨어진다.
그외 여성 성기능 장애로
성교 통증이 있는데 유일하게 원인이 잘 밝혀져 있다.
처녀막이 굳은 조직으로 돼 있어 성교시 자꾸 상처를 입거나 위축성 질염,골반과 음문부 감염,
방광염 등이 원인이다.
성교 통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오래 방치되면 성욕 감소라는 또다른 장애를 유발한다.
또 항상 정신적인 불안감을 지니게 돼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 한의사가 본
여성 성기능 장애
한방에서 보는 여성의 성기능 장애는 크게
성감과잉,성감감퇴 성감결여가 있다.
성감과잉은 성욕이 보통 이상으로 넘치는 경우를 말하는데 욕정 과다발산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 강한 오르가즘 때문에 실신,요실금을 일으키는 수도 있다.
성감감퇴(冷感症·냉감증)는 성감을 충분히 체험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남성에게는 적고 여성에 비교적 많다.
성감결여는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며 불감증이라 한다.
# 자궁을 따뜻하게 하라
한의학의 관점에서 보면 여성의 자궁은 찬 기운에 의해 생긴다.
신체의 아래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자궁질환은 우울증,스트레스,피로 등에서도
오지만
찬 것과 습한 것을 너무 가까이 하기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온돌방과 원적외선이 나오는 불을 가까이 했으나 지금은 시멘트,찬물이 들어
있는 수세식화장실,
배꼽티,냉방 등 찬 기운에 항상 노출돼 병이 더욱 쉽게 발생한다.
냉기가 밑에서 들어오면 자궁노화 냉대하 등이 잘 생긴다.
특히 성감감퇴를 오래둘 경우에는 손발이 차며,허리가 아프고,자궁근종
물혹 요실금 냉대하가 잘 생기고,
생리통과 불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 자궁을 강하게 하라
한의학에서는 노화된 자궁에 탕약과 한방 좌약,배꼽 뜸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근래들어 화학제품의 세정제를 많이 사용함에 따라 자궁이 산성체질로 바뀌는 경향이 많다.
자궁을 알칼리 체질로 바꾸기 위해선 순수 한약제로 만든 사상자,애엽,녹차,당귀등 10여종 들어 있는
한방 좌약이 효과적이다.
또 자궁 강장제로 장미,라벤다,티트리 등
아로마 성분으로 좌훈을 하면 좋다.
이외에도 따뜻한 성분을 가지고 있는 오수유,호초,건강(생강 말린 것)등을 가루로 만들어
와세린으로 반죽해 배꼽에 고정시키는 요법도 있다.
기해(氣海)와 석문(石門) 혈 자리에 왕뜸을 같이 사용하면 효과가 커진다.
한약 투여는 기혈을 순환시켜 주고 어혈을 풀어주면서 자궁강장 증진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요법을 활용해 노화된 자궁을 젊게 해 줄 수 있다.
# 자극 및 운동요법
여성이 성감을 못 느끼는 것은 파트너의 문제도 있겠지만 질의 노화에서도 올 수
있다.
질을 강하기 위해서는 항문 괄약근을 죄는 운동을 하루에 10회 실천하면 질과 자궁이 강화된다.
또 테이핑 요법과 침 치료도
있지만 가정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삼음교 혈자리를 자극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성 성질환의 대표 혈자리라 할 수 있는 삼음교는
안쪽 복사뼈 중간의 중심에서 위로 7Cm정도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을 집중적으로 마사지나 자극해 주면 대부분의 자궁질환이 개선된다.
김병군기자
도움말=스마일 정경우 비뇨기과 의원 정경우 원장· 주관한의원 이주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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