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筆者)는 2000년 12월 7일 사랑의 장기 기증운동본부를 통하여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신장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으며,
2003년 6월 12일에는 국립 장기 이식센타(KNOS)를 통하여
역시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에게 간을 순수 기증수술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에게 일어났었던 이야기들을 이야기를 해 보려합니다!
<필자(筆者)의 이야기>
나는 과연 간이 큰(?)사람이어서 일까?
우리는 일상적인 대화에서
“간덩이가 부었다느니, 쓸개가 빠졌다느니,
허파에 바람이 들었다”는 둥...
비아냥거림의 말을 곧 잘 듣게 된다.
이러한 표현을 농담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가 간덩이가 부을 수도 있고,
선천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큰 사람이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평소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에게 흔한
알콜성 간염이나 지방간이 나타날 경우에
간이 평소보다 커지게(붓게) 마련이며,
한방 체질의학에서는 태음인의 경우에
간의 기능이 왕성하거나 평균보다 큰 경우가 있다고 한다.
또한 간덩이가 부었다는 말은 자기 분수를 모르고 날뛰는 경우를 일컬으며
도무지 상식 밖의 일을 저질렀을 경우를 빗대어서 하는 말인데...
그러면, 필자(筆者)는 어떤 경우에 속할까?
이러한 영양가 없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했다 싶었는데...
수술은 이미 끝이 났다고 하였다.
중환자실을 거쳐서 회복실로 옮겨졌다.
차츰 의식이 들게 되자...
배가 땡겨 오고, 숨조차도 쉬기가 어려웠다.
통증을 참기 위해서 복대를 풀었다가 다시 찼다가를 몇 번씩 하다가...
수술 자국이 궁금해서 배를 보니 장난이 아니었다.
신장 기증 때는 옆구리에 [ ㅡ ]자로 절개했는데,
신장 기증 때보다도 훨씬 더 많이 [ ㅗ ]자로 절개되어 있었다.
간호원의 이야기로는...
“간을 ‘이식받은 환자’ 딸의 간과
필자(筆者)의 간을 일부분씩 떼어 주었다”고 하였다.
아뭏던, 필자(筆者)는 남자라서 배에 칼자국이 있어도 어떻던 간에 괜찮겠지만...
비록 자기 아버지이지만 간의 일부분을 떼어준 딸은,
그당시 결혼을 하질 않았다는 말에...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한 딸이었다고 생각했다.
필자(筆者)는 침대 위에서 일어나 냉수 한 모금을 들이키고
의자 등받이에 베개를 대고 간신히 자리를 잡아 앉았다.
신장과 간 기증의 동의서를 받아내기 위해서 아내를 꼬시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여보야 미안하다! 당신 말대로 두 눈 뜬 사람들은 모두들 미쳤다고 하는데...
“영감 할마씨 장단이 맞아야 도둑질 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마아~ 기왕 미치는 것 우리 둘 다 같이 미쳐야 죽이 안 맞겠나!...’
아내의 말은 이러하였다.
“장기 기증이 보람되고 좋은 일이긴 하지만...
막상 내 남편이 또 다시 간도 기증한다고 하니, 미친 짓이다”라는 것이었다.
간(肝)은 우리 몸의 오른쪽 갈비뼈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약 1.5kg 정도 되는,
내장 중의 가장 큰 장기로 암적갈색이며 대사, 해독, 저장 등의 아주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독일의 유명한 화학공장인 훽스트 사가 하는 일의 20배나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간이 하는 일은 많다고 한다.
그런데, 이처럼 많은 일을 하는 간은 웬만큼 탈이 나서는
좀처럼 아픈 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하는데(90% 이상이 손상될 때 까지
자각증세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라, 그래서 간을 ‘침묵의 장기(바보)’)라 함은...
아픈 것을 느낄 수 있을 때는 이미 심각한 상태에 이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이미 잘 알고 계시겠지만, 간은 무척 조심해야 합니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우상복부 동통, 복부팽만, 체중감소, 식욕부진, 피로 등이고...
대표적인 간장병으로는 간염, 지방간, 간경화, 간암 등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진행된 간암 환자의 배를 만져보면 간이 크고 딱딱하고
우둘우둘하게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경쟁사회에서 쉽게 화를 많이 내거나 좌절하면서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하면
절대로 간은 고칠 수 없으니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간세포는 80% 까지 파괴되고, 수술해서 절단을 하더라도
재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완벽하게 재생할 뿐만 아니라
4-5개월 후면 정상적인 크기로 복원된다고 하니...
하나님이 만들어 놓으신 우리의 신체는 얼마나 신비한가요?
마치 미나리나 부추 등을 베어도, 또다시 자라나듯이 말입니다!~~ ^*^
------ 다음 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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