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바구

[약 되는 약 이야기] '임신 중에도' 안전한 약물 있다

금산금산 2016. 1. 22. 21:00

임신 중에도 안전한 약물 있다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을 찾는 임신부들은 "약을 먹어도 태아에게 지장이 없느냐"고 물으며 불안해한다.

임신부들은 임신 중 고열에 시달리거나 심한 감기나, 방광염 증세가 있는데도 태아를 위해 참아야 한다면서

약물 복용을 무조건 꺼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더 큰 위험 상황을 불러올 수 있다.

임신할 가능성이 있는 여성과 약물의 상관관계는 극명하게 확인된다.

다음 생리 예정일 전에 먹은 약이 영향을 미치면 생리가 나오고,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정상적인 태아의 임신이 이뤄진다.

아울러 임신 가능한 여성이 몇 달 정도의 생리 시작일과 약 복용 시기, 약물 이름을 안다면

의사 또는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막연한 기형아 출산 공포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임신 중 약물은 임신 시기와 약물 종류에 따라 등급이 매겨져 있다.

우리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임산부, 수유부에 대한 약물 안정성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고 있다.

A·B 등급은 비교적 안전하고, C 등급 이하는 위험하다고 분류한다.

이 분류가 궁금하다면 의사나 약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임신 중에 안전한 약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물은 비교적 안전하다.

임신부에게 섭씨 39도가 넘는 고열이 12시간 이상 지속되면 태아의 신경계통 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이레놀을 처방받았다면

태아에게 안전하므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반면에 아스피린 계열의 약물은 태아의 혈관에 영향을 미치므로 위험한 것으로 분류돼 있다.


소화제와 변비약 등도 안전하다.

임신 중 대표적인 신체 변화인 오심,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오래간다면 적절하게 소화제를 복용해도 안전하다.

또한, 변비는 참는 게 태아에게 더 위험하다.

대변 횟수나 시기를 살핀 후 전문가와 상의해 안전한 변비약을 복용해야 한다.

변비약은 다른 장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장에서 흡수돼 약효를 발휘하므로 안전한 약물에 속한다.


수유 중 모유를 통해 신생아에게 약물이 전해질 수 있다.

불가피하게 약물을 복용할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수유부 안정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약물이 수유부에게 안전하지 않다면 수유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