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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되는 약 이야기] '역류성 식도염' 약만 먹으면 낫는다?

금산금산 2016. 2. 6. 18:08

'역류성 식도염' 약만 먹으면 낫는다?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마친 환자가 처방 약을 기다리면서 묻는다.

"역류성 식도염이 흔한 병인가요."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나 위 내용물이 역류하면서 식도나 식도와 인접한 부위를 자극해 생기는

증상이나 조직 손상을 말한다.

이 질환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식도 아래의 괄약근이 이완되거나

압력이 감소하면 나타난다.

몸을 구부리는 자세나 임신, 비만 등으로 위 내부 압력이 증가해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할 때도 발생한다.
 


현대인들은 야간에 활동을 많이 하는데 밤늦게 야식을 하고 곧바로 잠자리에 들면 역류성 식도염이 오기 쉽다.

이비인후과에서도 역류성 식도염약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해서 불쾌감을 느낀 환자가 역류성 식도염으로

식도 주위 기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역류성 식도염의 약물 요법은 먼저 통증과 증상을 완화하는 게 목표다.

이어 식도 역류의 빈도와 지속 시간을 감소시키고 염증 치유를 촉진하면서 합병증과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통증과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단기간 약을 먹는 경우가 있고

일정한 계획에 따라 염증 치유와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간 약을 먹어야 할 때도 있다.

치료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약으로 위산 역류를 막고 염증을 치료한다.

요즘 최신 요법으로 처방되는 프로톤 펌프 저해제라는 약물도 있다.

위산 분비의 최종 단계인 프로톤 펌프의 작용을 막아

하루 1회 복용으로 위산 분비를 장시간 강력하게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효과가 좋은 만큼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이 약은 식사 전 공복에 복용해야 효과적이다.

그리고 씹거나 부수지 말고 삼켜서 복용해야 한다.


식이요법과 생활요법도 중요하다.

위산이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식사 후 2~3시간 이내에는 눕거나 자지 말아야 한다.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이나 초콜릿, 커피, 콜라, 인스턴트 식품 섭취도 발병 원인이 된다.

흡연과 음주는 직접 식도 역류를 일으키지 않지만, 약물 치료 효과를 감소시키고 염증 치료를 지연시키므로

금연과 금주는 꼭 필요하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