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바구

[약 되는 약 이야기]'다한증 치료제' 쓸 땐 이렇게

금산금산 2016. 3. 6. 17:31

'다한증 치료제 쓸 땐' 이렇게...






                                      






일교차가 심해지고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5도 이상 올라가면서 여름철 관련 의약품들이 판매되기 시작한다.
 
20대 여성이 약국 문을 열고 들어 와서는 우물쭈물했다.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물었더니 "겨드랑이 땀을 없애는 약이 있다고 여성 잡지에서 봤는데…"라고 했다.
 
여성이 무안하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을 건네면서 "여름이 되면 의외로 많은 사람이 찾는다"고 전했다.
 
이 증상과 관련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대표적 제품은 '드리클로액'이다.

오리지널 제품 이외에도 국내 제약사에서도 제네릭(복제약) 제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드리클로액은 땀 냄새 제거제인 '데오드란트' 제품과 달리 치료제로서 손 발 겨드랑이 부위에서

근본적인 땀 억제 효과를 보인다.

피부 표피층에서 땀샘의 땀구멍에 마개를 형성해 땀 배출을 억제한다.

주로 표피층에 작용하며 체내에 흡수되지는 않는다. 



매일 밤 한 번씩 적용 부위에 바르고 나서 아침에 씻어 내는 것만으로도

적용 부위를 보송보송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일반의약품이라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일반의약품이라 부작용도 있다.

주의하지 않으면 곤란한 일을 겪을 수 있다.



지난해 이맘때 약국 고객 중 이 제품을 구매한 여성이 있다.

이후 다른 일로 약국을 찾았을 때 제품의 효과를 물었더니 "아주 만족한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여성은 상기된 얼굴로 약국을 방문해 "긴장하거나 더워지면 이마나 콧잔등에 땀방울이 맺혀서 아주 곤란하다"고 했다.



이처럼 다한증 치료제는 적용 부위에 땀을 억제하는 효과는 좋지만

얼굴이나 다른 부위 땀 배출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이럴 때는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겨드랑이 부위는 예민한 곳이어서 제모를 한 상태에서 약을 바르면 심한 가려움증과 화끈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일시적인 반응이면 괜찮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계속해서 사용하기 어렵다.

평소 겨드랑이나 손 발 얼굴에 땀 배출이 심하면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받거나 규칙적인 운동으로 정상적인 땀 배출을 하는 게 좋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