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바구

[약 되는 약 이야기] 좋은 철분제보다 '정확한 복용'을

금산금산 2016. 3. 11. 17:30

좋은 철분제보다 '정확한 복용'을





                                    





철분은 성장과 빈혈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특히 임신부일 경우에는 임신 초기에 환자 상태에 따라 철분제 복용을 권유받는다.
 
시대가 변했는지 10여 년 전만 해도 임신부용 철분제는 임신부 스스로 또는 친정어머니가 찾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예비 아빠'가 주로 약국에서 철분제를 산다. 그들은 "임신부에게 제일 좋은 철분제를 달라"고 한다.
 
"임신부가 위장이 좋으냐", "식사는 잘하고 있느냐"고 물어도 남편들은

다짜고짜 가장 나은 철분제로 달라고만 한다.
 
임신부는 음식만으로는 철분 공급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철분제를 별도로 복용해야 한다.

임신 중 생기는 빈혈은 대부분 많은 혈액이 태아에게 가기 때문에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양이 부족해 일어나는 철 결핍성 빈혈이다. 



철분은 실제 섭취량의 8%만 체내로 흡수되므로 철분을 함유한 식품을 잘 챙겨 먹지 않으면

결핍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다이어트를 한다고 식사를 거르는 여성이나 균형 잡힌 식단 대신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성장기 어린이,

청소년에게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 

철분이 체내에서 활동하고 흡수되기 위해서는 구리 코발트 망간 비타민C 등이 필요하다.

철분제는 공복에 복용할 때 흡수율이 가장 높다. 그러나 위장장애가 나타나는 경우 식후에 복용하면 되는데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오렌지 주스나 비타민C와 같이 복용하면 더욱 좋다.



철분제를 먹기 전후 1시간 동안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타닌성분의 홍차나 커피 또는 우유 등은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철분을 너무 많이 복용하면 심장질환과 같은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철분을 함유한 영양제를 복용할 때는

권장량 이상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 영양제는 아이들이 사탕이나 과자처럼 생각하고 정해진 양보다 많이 먹을 수 있으므로

부모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복용할 사람에게 맞는 철분제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약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