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치료엔 고함량 '신경비타민'
대상포진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상포진이란 피부가 약간 가려운 듯하고 한 번씩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 아프기도 해서
환자가 자기 판단으로 담에 걸렸거나 단순 근육통으로 생각하고 진통제를 먹거나 파스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파스 붙인 자리가 더 벌겋게 되면서 떼어낸 자리에 물집이 생기기도 해서
파스 부작용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 피부병인 줄 알지만,
사실은 바이러스(VZV)가 신경세포를 공격해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두통이나 복통 같은 통증과는 다르게
신경을 바로 건드리기 때문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자극적인 통증이 특징이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두의 원인 바이러스와 같다.
수두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이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신경조직 속에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살아남아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따라서 과거에 수두를 앓았다면 대상포진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대체로 연령이 증가하면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경우거나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뒤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은 발병하고 72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우선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더 이상 불어나면서 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바이러스 억제 약을 먹게 되는데,
기본 치료 기간이 7일이다.
7일간 약을 먹는다고 해서 치료가 끝나는 것은 아니고, 피부에 생긴 병변을 치료하고,
통증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상포진이 왔다는 것은 몸의 면역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지만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신경세포 회복을 위해 고함량의 신경비타민(비타민 B1, B6, B12를 각각 1일 100㎎ 정도)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평소 몸에 통증이 오거나 담이 온 듯한 증상이 생길 때 무턱대고 진통제를 먹거나 파스를 붙이지 말고
의사나 약사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최창욱
부산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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