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6월의 백사장, 복싱경기로 달궈진다
KBF 부산지회, 사각링 설치
- 한국챔피언 임진욱·육동훈
- 18일 동양타이틀매치 전초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오는 6월 권투 시합용 사각 링이 설치된다.
동양타이틀매치 결정전을 앞둔 한국 챔피언 두 명이 여기서 시합을 벌인다.
워터파크가 들어서기로 한 해수욕장에 또 하나의 이색 볼거리가 생겨나는 것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권투연맹(KBF) 부산지회는 오는 6월 18일 '동양타이틀매치 전초전'을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연다고 26일 밝혔다.
프로선수가 백사장 링 위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밴텀급 한국챔피언 임진욱과 라이트급 챔피언 육동훈 선수가
각각 인도네시아·일본 대표 선수와 동양타이틀매치 전초전을 벌인다.
전초전은 타이틀매치에 앞서 상대와 기량이 비슷한 선수와 미리 자웅을 겨뤄보는 시합이다.
경기는 본 경기와 같은 방식인 3분 10회전으로 진행된다.
타이틀매치 결정전은 오는 11월 초 열린다.
이어 19일에는 K1 등 이종격투기 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아마추어라도 참여를 원하면 최대한 뛸 수 있게 배려하기로 했다.
사각 링은 국제규격(사방 4.88m 이상 6.10m 이하)에 맞춰 설치된다.
해질녘에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대규모 조명 장비를 설치한다.
스포츠 전문 케이블 TV 방송사가 이를 생중계한다.
KBF 부산지회 박용운 사무국장은 "전 프로복서인 장정구·유명우 선수 등도 행사를 돕기로 했다"며 "여름철 백사장에서 이뤄지는 시합이라 선수는 물론 피서객 등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생활체육 활성화에 관심이 많은 해운대구의회 최영곤(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최고령 프로복서로 복싱계에서 유명한 최 의원은 2004년 당시 45세 나이로
웰터급 한국 챔피언 결정전에 나섰다가 아쉽게 패했다.
김화영 기자 hongdam@
'부산 이바구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 주고 약 주고…해수부 뒤늦은 '고등어 살리기' (0) | 2016.07.05 |
---|---|
'부산~제주' 뱃길 다시 열린다 (0) | 2016.07.02 |
해운대 해수욕장 '밤에도 수영'한다 (0) | 2016.04.01 |
일본 갔던 '귀하신 생선' 속속 컴백... (0) | 2016.02.06 |
부산 연안 여객 '뱃고동 언제 울릴까' (0) | 2016.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