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촌 된 기장 대룡마을 문화축제 큰 장 선다
정부 '문화가 있는 날' 공모 선정…27일부터 11월까지 마지막 수요일
- 디너마켓·시식·피아노 3중주 등
- 플리마켓·투어·체험·공연 다채
한적한 부산 기장 대룡마을 예술촌에 사상 첫 문화 축제가 열린다.
도심 외곽에 시민들이 즐길만한 쉼터가 마련되어 마을도 살리고 예술도 살리는
새로운 문화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부산 기장군 장안읍 대룡마을에 열린 플리마켓 현장 모습. 프리덤 제공 |
오는 27일 시작해 9~11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열리는
'아워 가든 시티 페스티벌-우리가 만들어가는 축제'는
플리마켓, 마을 투어, 시민 공예 체험,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기장군 장안읍에 있는 대룡마을은 1990년대 우유 파동으로 축산 농가가 모두 폐업한 뒤
조각가 정동명 씨를 중심으로 예술가 10여 명이 모이면서 지금의 예술촌이 되었다.
마을 곳곳에 있는 무인카페, 갤러리, 벽화 등이 여행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
지난 3월에는 파티쉐, 자수공예 작가, 수제 잼·유기농 과일·캠핑 소품 판매자, 플로어리스트 등이
한자리에 모인 플리마켓이 열려 약 2500명이 방문했다.
고속도로 인근에 있고 부산과 울산 중간에 있다는 점도 주말 도시민을 끌어모으는 요인이 됐다.
그 곳에서 선보인 수공예품. |
이 행사는 2016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 거점 특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문화가 있는 날 사업추진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고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다.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공연·문화 전문 기획사 프리덤(김광우 대표)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심사를 거쳐 선정되어 진행한다.
아워 가든 시티 페스티벌은 마을 주민과 시민 모두가 어울릴 수 있는
마을 잔치를 지향한다.
우선 마을에서 수확한 농산물을 이용해 '디너 마켓'을 열고
셰프가 직접 요리를 만들어 판매한다.
그 주변으로 냅킨 포크 등이 전시되어 눈도 즐거운 시식회를 선보인다.
또 대룡마을 주민들이 대룡마을을 안내하며 마을의 유래와 역사를 설명한다.
프리덤 김 대표는 "대룡 마을의 가치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시민 여가뿐 아니라
마을의 문화와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시, 공연, 체험이 마련된다.
갤러리 '오리 공작소'에서는 조각품 미술품 창작품 등
각 나라의 소품을 만날 수 있다.
무인 카페 '아트 인 오리'에서는 메모를 통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플리마켓에서는 시중에서 보기 힘든 다양한 수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또 화관 만들기, 자수 공예, 캘리그라피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기는 체험 공예 창작 프로그램도 열린다.
피아노 3중주 '리에또 트리오'가 출연해 겨울왕국, 알라딘 등 인기 디즈니 만화 영화 주제곡 등 가족 단위도 즐길 수 있는 클래식 음악을 선보인다. 어쿠스틱 밴드 '아띠밴드'와 사회적 기업 음악극단 '콩나물'도 공연한다.
조각가 정동명 씨는 "대룡마을 상주 예술가들은 여러 작품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이 주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재능 기부라 생각한다"며 "볼거리 많은 문화 축제가 자주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인 행사 오후 4시부터 시작(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오전 11시부터).
입장 무료. 문의 070-8271-5549
최민정 기자 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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