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이순신 유적 지키기' 전국서 지지
매립 위기에 놓인 부산포해전 '작전본부' 가덕도 천성 선창(본보 지난 7일 자 9면 등 보도)을
지키기 위해 전국의 역사·시민단체가 발벗고 나섰다.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는 지난 9일 부산 강서문화원 향토사연구소로 "가덕도 천성 선창은 부산포해전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곳으로 반드시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왔다.
연구소는 현재 복원 중인 천성 진성과 연계해 천성 선창을 보존하고 거북선, 판옥선을 선창 일대에 띄워 교육,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이달 중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유적지 보존을 청원하는 청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는 1999년 만들어졌으며 학계 이순신 관련 연구 기관 중 가장 오래된 연구 기관이다.
부산포해전 작전지휘본부
어항 위한 매립 위기 소식에
역사·시민단체 일제히 반발
이순신의 리더십을 연구하는 ㈔이순신리더십 연구회도 지난 9일 본보 보도 직후 해양수산부에
이순신 장군 전적지 보존 청원서를 제출했다.
㈔이순신리더십연구회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구국 정신과 위기관리 능력 등에 대해
2004년부터 매년 세미나를 열고 연구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 9일 회의를 열고 국가 어항 조성 사업 계획을 조정해
천성 선창 일대를 보존해야한다고 의견을 정리했다.
가덕도 천성항 일대에는 2018년 8월까지 4만 8000㎡ 규모의 매립을 통해 국가 어항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 구역에 천성 선창(6600㎡)이 포함돼 있어 매립의 적절성을 두고 향토 사학회 등에서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부산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국가 어항 조성 과정에서 등대, 방파제를 설치할 때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기릴 수 있는 문양이나 조형물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며 "향후 어항 시설 인허가 등에서 향토사학회 등과 협의해 어항의 전반적인 디자인 등도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임을 알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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