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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휴양지] 거제 '저도'를 시민 품으로"

금산금산 2016. 11. 27. 12:57

"[대통령 휴양지]

거제 '저도'를 시민 품으로"



국방부 소유…내년부터 반환 운동 본격화






대통령의 하계 휴양지인 경남 거제시 장목면 저도를 시민의 품으로 반환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거제시발전연합회는 내년 1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저도 반환 촉구 서명운동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저도가 (해군) 장성들의 접객업소로 악용되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면서 "하루빨리 거제시로 이관해 경남의 대표적인 친환경적 국민관광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제시발전연합회 박명관 회장은 "내년 1월부터 저도 반환 촉구 시민 서명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거제가 조선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만큼 저도를 관광지로 개발해 관광객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해연(전 경남도의원) 경남미래발전연구소장은 지난달 '해군 장성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저도를 거제시로 이관하라'는 성명을 낸 바 있다.

 김 소장은 "관리권 이양은 저도로 말미암아 오랜 기간 고통받은 지역 주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완전 반환이 어렵다면 낮에는 개방하고 밤에는 군부대에서 관리하면 될 것"이라는 대안도 제시했다.



저도는 거제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외도의 3배 크기이며 전체 면적 43만8840㎡ 중 40만6414㎡는 국방부,

나머지는 거제시 소유로 돼 있다.

섬 전체가 해송과 동백이 군락을 이룬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그 가운데 9홀 골프장과 200여 m의

백사장, 300㎡ 규모의 대통령실과 부속 건물 등이 들어서 있다.

1954년부터 이승만 대통령의 하계 휴양지로 사용되다가 1972년 대통령 휴양지로 공식 지정된 이후

민간인 출입과 어로행위가 엄격히 제한되고 있다.

이완용 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