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3호기 격납고] '부식' 흔적
내부철판 일부 부위서 발견, 바닷물 접촉에 발생 가능성
부산기장군 고리원자력 3호기 격납 건물의 내부 철판에서 부식 흔적이 발견됐다.
격납고 내부철판은 돔을 지탱하면서 방사선의 외부 유출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방사선 유출 정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리원전 전경. 국제신문 DB |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는 지난달 23일 고리3호기 격납건물 내부 철판(두께 6㎜) 일부 부위에 녹슨 흔적이 발견됐다고 23일 밝혔다.
부식이 생긴 부위는 격납고와 하부 몸통 구조물의 경계 지점이다.
녹이 슬면서 0.4㎜가량 두께가 감소할 수 있다고 고리원전 측은 내다봤다.
고리원전 측은 해당 부위를 오려내고 새로운 철판을 용접하는 방식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원전 격납건물에서 부식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1·2호기에는 부식으로 인한 미세한 구멍이 발견되기도 했다.
아직 고리3호기 부식의 정확한 원인은 조사되지 않았다.
고리원전 측은 고리3호기 건설 과정에서 내부 철판이 바닷물과 접촉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고리3호기 내 부식은 지난달 19일부터 진행 중인 계획예방정비의 육안검사에서 발견됐다.
격납건물 내 부식의 발견으로 다음 달 중순까지로 예정되어 있던 계획예방정비는 기간 연장이 불가피해졌다.
고리원전 측은 규제기관과 함께 정밀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고리원전 관계자는 "두께 6㎜ 중 10%인 0.6㎜가 줄어들면 정비를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내부 철판 두께의 0.4㎜ 감소가 발견된 이상 예방 차원에서 정비를 할 것"이라며 "부식 방지를 위해 내부철판에 칠한 도료에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고리 3호기는 1984년 준공됐고 2024년 설계수명이 만료된다.
김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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