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그 많던 동네 PC방들은 어디로…

금산금산 2016. 4. 26. 20:20

그 많던 동네 PC방들은 어디로…






한때 어느 골목에서나 손쉽게 찾아볼 수 있었던 PC방이

이제는 전성기 때의 절반 수준까지 줄어들며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15 게임 백서'에 따르면, 가장 최근 통계치인 2014년 전국의 PC방 수는

1만 3천146곳으로 나타났다.

이는 PC방이 가장 성했던 2001년(2만 3천548곳)의 55.8% 수준이다.

PC방은 2001년 전성기를 누린 후 소폭 등락을 보이다가 2010년(1만 9천14곳)부터 대폭 하락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4년 1만 3천146곳
전성기 2001년의 절반 수준
스마트폰·무선인터넷 영향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PC방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에 대해 스마트폰과 무선인터넷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공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웹서핑이나 메신저를 할 수 있게 되면서 PC방을 찾을 이유가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킬러 게임이 없다는 점도 PC방으로 향하던 이들의 발길을 끊게 하는 데 일조했다.

한 PC방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현재 리그오브레전드(LOL) 외에는 대중의 관심을 끌 유명 게임이 마땅히 없다는 점이 PC방을 찾는 손님을 더욱 줄어들게 하고 있다""여기에 전면 금연 규제와 셧다운 제도의 시행도 PC방 운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PC방이 줄어들면서 PC방을 토대로 성장한 온라인게임 업계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게임의 최강자 엔씨소프트는 작년 초부터 '모바일 게임 강화'를 핵심 목표로 내세우고

대표작 '리니지'와 '아이온'을 올해 내 스마트폰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김종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