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동 40계단과 '학생 연맹' [김열규 교수의 '내 부산, 내 옛 둥지'] 21. 중앙동 40계단과 '학생 연맹' "우익 단체 학생들에 붙잡혀 구타 당해" 1953년 11월 발생한 '역전대화재' 이전 부산역에서 40계단으로 비스듬하게 연결된 도로는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로 번화했다. 역전대화재 이후 1950년대 후반 이 도로는 지.. 부산 이바구 2011.11.02
'학생 치안대'로 파출소 근무 [김열규 교수의 '내 부산, 내 옛 둥지'] 20 '학생 치안대'로 파출소 근무 "도둑, 나오기만 해봐라 … 사명감에 불타" 1945년 8월 15일 광복은 크나큰 감격과 환희를 가져다주었다. 일본인들이 물러가고 미국 군인들에 의한 '미 군정'이 시작됐지만, 치안행정의 공백이 벌어졌다. 비상수단으로 '학생 치안대'.. 부산 이바구 2011.10.21
광복 맞은 제1 부두 [김열규 교수의 '내 부산, 내 옛 둥지'] 19. 광복 맞은 제1 부두 "쫓겨가는 일본인·귀국 동포들로 북새통" 1945년 8월 15일 광복을 맞은 부산은 많은 사람으로 북적였다. 전쟁에 패한 일본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들었다. 징병과 징용으로 일본과 동남아 각지로 끌려간 귀환동포들도 .. 부산 이바구 2011.10.08
보수동(寶水洞)의 「검정다리」 [그때 그 늬우스] 보수동(寶水洞)의 「검정다리」 <옛날엔 검정다리라고 하면 부산의 보수천(보水川) 대명사로써 통했다. 그만큼 보수천은 검정다리와 더불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부산의 명물 중에서도 갖가지 애환을 지닌 명물이다. 지금은 보잘 것 없는 한갓 하천이지만 이 .. 부산 이바구 2011.09.29
관부 연락선 오가던 제 1 부두 [김열규 교수의 '내 부산, 내 옛 둥지'] 18. 관부 연락선 오가던 제1 부두 "日서 귀향 숙부보다 선물이 더 반가워" 관부연락선은 1905년 9월 11일 이끼마루호가 취항하면서 개설됐다. 당시 부두는 지금의 중앙동 연안여객터미널이 자리한 곳에 잔교(棧橋·부두에서 선박에 닿을 수 있도록 해 놓은 다리 모양.. 부산 이바구 2011.09.21
해운대 백사장서 '적기가' 부르고... 김열규 교수의 '내 부산, 내 옛 둥지'] 17. 해운대 백사장서 '적기가' 부르고 "상급생 강요 공산당 노래 합창하며 행진" 1930~40년대 부산의 시가지가 대신동에서 범일동에 불과했던 시절, 해운대로 가기는 쉽지 않았다. 당시 해운대 해수욕장은 시설이 갖춰진 공적 해수욕장은 아니었다. 가까이 사는 사람.. 부산 이바구 2011.09.14
영도다리 난간 위서 장난삼아 바다로 다이빙 [김열규 교수의 '내 부산, 내 옛 동지'] 16.영도다리에 관한 기억 "다리 난간 위서 장난삼아 바다로 다이빙" 부산항의 대표적 명물 영도다리는 한국 현대사의 기념비다. 큰 배들이 지나다니게 하려고 하루에 6번씩 시간 맞춰 들어 올려졌다. 강판 위로 전차가 다니고 탱크도 통과하는 거대한 구조물이었.. 부산 이바구 2011.09.06
학교서 점심 먹은 후 활주로 공사에 동원 [김열규 교수의 '내 부산, 내 옛 둥지'] 15. 수영 군사 비행장 건설에 참여 "학교서 점심 먹은 후 활주로 공사에 동원" 수영 비행장은 1944년 7월 일본군의 비행장으로 개발됐다. 이때 중학생들이 비행장 활주로를 닦는 일에 동원됐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이곳에 미군 K-9비행장이 들어섰으며, 전쟁 .. 부산 이바구 2011.09.03
하단과 명지서 '수박 서리' [김열규 교수의 '내 부산, 내 옛 둥지'] 14. 하단과 명지서 '수박 서리' "주먹으로 깨 한 입 베어먹는 맛 천하제일" 낙동강 하굿둑이 만들어지기 전 명지와 하단 주민들은 나룻배를 타고 왕래했다. 나룻배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물이 얕은 갈대밭 모래톱 사이를 지나갈 때 사공은 어깨에 멘 밧줄로 배.. 부산 이바구 2011.09.03
대신동 고원견산(高遠見山)서 여우 만나다 [김열규 교수의 '내 부산, 내 옛 둥지'] 13, 대신동 고원견산(高遠見山)서 여우 만나다 "겁이 나 잠자리채 흔들자 숲속으로 도망" 고원견산은 지금의 엄광산이다. 일제강점기부터 사용된 고원견산이란 이름은 해방 뒤에도 사용됐다. 고원견산은 '높은데서 멀리 바라본다'는 의미를 갖고 있.. 부산 이바구 2011.08.29